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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주 4일만 근무?! 건설노조 역시?

라이프조이 2018. 4. 11. 22:17

금융노조는 주 4일만 근무?! 건설노조 역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주 4일제(주 32시간제)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일 부터 시행되는 주당 최대 근로시간 기본 40시간 + 연장 12시간 보다 더 파격적인 근무조건으 논의 하고 있습니다.

 (*짜투리 정보 : 금융노조는 34개의지부로 구성)

 



 주 52시간의 단축근로안의 취지는 노동시간단축으로 일자리를 나눠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이어 가겠다는 안입니다. 금융노조는 줄어든 노동시간에 따라 임금 삭감도 감내하겠다는 뜻도 표했다. 공공상생연대기금을 출발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최근 '"하후상박 연대임금"을 결정한 금속노조에 금융노조 일자리 나누기까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노동계의 움직임 중에 하나이다.

 

 15일 금융노조 지부 대표자들의말에 의하면 노조는 장시간 노동 개선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 주 32시간/주 4일 노동제 도입과 관련해 의견수렴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 4일제 도입안은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이 주도해 마련했는데,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은행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조기퇴직의 사회적 비용문제를 해결하며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고용노동정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이러한 대응방안을 마련한 배경에는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은행 노동자들은 폐점뒤에도 시재를 맞추느라 일상적으로 장시간 노동을 합니다. 노동자들은 지난해(2017년) 기준 하루 평균 1.72~2.72시간의 연장노동을 하고있습니다. 실적경쟁과 스트레스 때문에 금융보험업에서만 지난해 6월까지 10년간 뇌심혈관계질환과 과로사로 160명이 산업재해를 신청했고 그중 단 51명만이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산업재해률을 건설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게다가 급변하는 금융환경도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은 IT기술 개발에 따라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고, 인터넷 전문은행(K뱅크, 카카오뱅크)이 등장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불거질 고용불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올해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빈자리에 신규인력을 채용해 4차산업혁명에 따른 기업들의 고용축소 대응을 맞서야 한다"며 주요 사업으로 근로시간단축을 제안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고려한 노동시간단축안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은행 주 5일 영업일은 유지하고 노동자는 자율로 4일을 선택하는안 / 둘쩨, 영업일을 7일로 연장하고 특정 4일을 기존노동자가 나머지 3일은 신규채용 인력이 맡는 안인데 두가지 안 모두 신규인력을 채용해야 합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시행했을 경우 시중은행/지방은행과 일부 국책은행에서 최소 2만6천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금융 노사가 노동단축을 추진할 경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월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주 4일제를 실행해 매출과 일자리를 늘린 충북 충주의 화장품회사 (주)에네스티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충북 진천의 태양광셀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의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한화큐셀은 노동시간을 25% 단축하고 임금을 90%이상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역 청년 500명을 신규채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측인 사용자는 이같은 변화에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금융 노사가 2002년 공공기관보다 먼저 주 5일제를 도입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에 앞서 수년간 근로시간단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어져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일단 연차휴가 사용을 활성화하고 연장근로가 없도록 피시오프제(PC OFF)를 정착하는 노력을 선생해 근로시간을 정상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금율권 디지털혁명에 따라 업계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폭적인 근로시간 단축과 대규모 인력채용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하고 있고 그 방법과 아이디어 중 하나로 주 4일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동시간단축이 실현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건설노조에서는 4일근무에 대한 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건설업의 특성상 현장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52시간도 힘든 조건이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건설 현장에서 주 52시간의 근로 단축안이 실행되려면 주말 특히 일요일엔 공사를 중지해야 할것이며, 발주처에서도 연장되는 공기를 고려한 설계변경 및 단가를 조정해야 할것입니다. 저녁이 있는삶이 다가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인생을 즐기자(LIFEJOY)